정부가 지난 7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으로 ‘원점 복귀’하는 방안을 공식화하면서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데다, 2027학년도에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추계에 따라 의대 정원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의대 입시 수요는 증가했는데 정원은 다시 줄었다는 것”이라며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라 N수생이 대거 증가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입시가 대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쟁이 결국 N수생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현역 수험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의대 입학을 목표로 준비 중인 고3 학생 임 모 군은 “수시 전형으로 의대에 지원하기 위해 내신과 비교과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다”며 “N수생에 비하면 수능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데 정원 축소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늘린 일부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 수가 적을 것에 대비해 일부 전형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없앴다.
하지만 이들의 입시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 장문성 씨는 “내신 성적이 합격선에 걸쳐있는 수준이라 현재 거주 중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예정이었다”며 “정원이 줄어들면 지역 의대도 내신에 대한 기준이 높아져 합격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소장은 “2025학년도에 의대에 간 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고도 2026학년도 입시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속출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 의대의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경/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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