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5시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모였던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외쳤다. 이들은 태극기와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며 "대통령님이 집에 오신다", "내란 수괴 민주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이 걸어 나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8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 16분께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대통령의 석방 소식에 지지자들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관저 정문 앞에 모인 수천 명의 지지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캔배지’와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스티커로 장식한 채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 만세!"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현장에서는 발언대에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경남 진주에서 올라온 대학생 김산호씨(24)는 "새벽 6시부터 버스틀 타고 서울로 올라와 꼭 대통령님의 관저 복귀를 환영해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법원의 판결을 시작으로 흐름이 윤석열 대통령쪽에 완전히 넘어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관저 정문과 그 맞은편에 버스 40여대를 늘어세우고 기동대 30개 부대 약 2000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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