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과학자들이 모여 살면서 후학 양성, 기술 창업 등을 할 수 있는 ‘K-과학자마을’이 전국 최초로 조성된다.경상북도는 10일 도청 신도시 2단계 특화주거용지에서 K-과학자마을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검무산을 등지고 호민지를 바라보는 배산임수의 입지에 단독형 주택과 공유사무실, 콘퍼런스홀, 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이 들어선다. 은퇴 과학자의 거주와 연구, 후학 양성, 창업 등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첫 주거단지 개발 모델이다.
K-과학자마을은 승효상 건축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했다. 시대와 세대가 바뀌어도 가치가 변치 않고 역사를 관통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천년 건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태일 경상북도 건축디자인과장은 “K-과학자마을 조성이 도내 22개 시·군에 천년 건축이 확산하고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북도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우수 과학자를 추천받아 K과학자 15명을 선발하고, 경북연구원에 과학자 지원조직을 신설해 성공적인 운영·관리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고령화, 기후 변화 등 사회적 문제로 인한 국가적 위기 확산을 저지하고 지방정부 스스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통한 생존의 해답을 찾기 위해 은퇴 과학자의 잠재력을 활용한 K-과학자마을 조성사업을 구상했다. 이 지사는 “K-과학자마을이 글로벌 인재 양성과 기술 주도 신생 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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