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02% 상승한 2만2700원에 마감했다. 유틸리티 업종인 한국전력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유틸리티 종목은 하락장에서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한국전력이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따라 4년 만에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배당 재원이 생겼다. 총배당액은 약 1270억원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음식료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에만 주가가 10% 급등했는데, 기관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14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마트(477억원), 농심(172억원), 삼양식품(99억원)도 기관 순매수 상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 업종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배당 확대 기대가 높다. 지난해 10대 증권사 가운데 5곳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1분기 이후에 배당하는 이른바 ‘벚꽃 배당’ 기대가 커졌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급변한 시장 환경에서도 대형 증권사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하는 등 실적 방어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종목도 방어주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터주 가운데 JYP엔터를, 미디어 섹터 내에서 광고사인 이노션과 제일모직을 경기방어주로 꼽았다.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올해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와 함께 기존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로 실적 성장이 담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공매도 재개 이후엔 증시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공매도가 재개될 한국 증시에선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고평가 종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던 전력 장비, 방산, 조선, 반도체 장비, 로봇주 등에서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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