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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공포 커지는 中

입력 2025-03-10 17:47   수정 2025-03-11 00:59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7% 떨어졌다. 지난 1월(0.5%)에 비해 크게 악화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4%)보다 나쁘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6%에서 매달 하락해 그해 12월 0.1%로 둔화했지만, 당국의 내수 진작책에 힘입어 올해 1월 0.5%로 뛰었는데 지난달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해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관세 위협과 중국의 과잉 생산이 중국 수출업자를 전 세계적인 가격 경쟁으로 내몰고 있으며, 상당수 기업이 제품 가격과 임금을 낮출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며 “중국에 디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물가 하락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기업 수익성을 악화해 투자를 줄인다. 결국 임금 삭감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기조적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둥리쥔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소비 성수기인 춘제가 끝난 이후 (물가) 통계가 집계되고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며 “일부 분야에서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생산자물가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어 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로 제시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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