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전문 기업 글래스돔이 독일 뮌헨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기후기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유럽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탄소 규제의 핵심 지역에서 자동차, 배터리 및 전기전자 분야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래스돔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데이터를 수집, 모니터링하고 리포팅까지 일괄 제공하는 기후기술 기업이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EU의 배터리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탄소 발자국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원한다.
EU는 전기차 및 충전식 산업용 배터리의 탄소 발자국 데이터 취합을 의무화했으며 2027년부터 디지털 배터리 여권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배터리 관련 공급업체들은 부품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측정하고 글로벌 인증을 받아야 한다.
글래스돔의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은 다양한 유형의 기계와 생산 라인을 갖춘 기업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ISO 14067’ 검증을 획득해 탄소배출 데이터의 글로벌 인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래스돔의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 및 컨설팅을 연계한 제3자 인증 서비스는 롯데인프라셀, 조일알미늄, SKIET, LG전자 VS사업본부, 신성오토텍, MEMC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스돔은 지난해 12월 독일 지멘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동차 산업 공급망을 연계한 제품탄소발자국을 산출하고, 카테나-X(Catena-X) 데이터 상호운용성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유럽 법인은 강화되는 EU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유럽 자동차, 배터리 및 전기전자 제조기업들에게 중요한 지원 거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글래스돔의 기술력이 유럽 시장에서도 탄소 규제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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