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한채는 있어야"…청년들 빛나는 삶 위해 빚내며 산다

입력 2025-03-11 17:00   수정 2025-03-11 17:13



지난해 기준 만 19~34세 청년 개인의 평균 부채가 1637만원으로 2년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여파로 전체 부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부채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무조정실은 11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이 있는 약 1만5000가구 대상으로 한 조사로, 2022년 이후 두 번째 발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청년 개인의 평균 부채는 1637만원으로 2년 전(1172만원)보다 3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 관련 부채가 823만원에서 1166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산 투자를 위한 부채는 36만원에서 73만원으로, 학자금 부채는 58만원에서 68만원으로 증가했다. 생활비 부채는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었다.

청년 개인의 평균 재산은 5012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 첫 조사 때는 재산 총액을 조사하지 않아 전체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금융자산(1415만원→1378만원)과 주식(259만원→240만원)은 재산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상자산(25만원→28만원)과 부동산·기타 자산(760만원→795만원)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개인 평균소득은 2625만원으로 2년 전(2162만원)보다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로 및 사업 소득이 2048만원에서 2451만원으로 급증했다. 재산소득은 19만원에서 34만원으로, 사적이전 소득은 71만원에서 94만원으로, 공적이전 소득은 25만원에서 45만원으로 늘었다.

'자가 주택을 소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89.6%였다. '이사 없이 원하는 기간만큼 살기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29.3%) '자산 증식·보전을 위해서'(20.3%)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주거 정책'(45.7%)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 정책(33.5%), 복지·문화 정책(14.1%)이 뒤를 이었다. 현재 최우선으로 필요한 주거정책으로는 주택구입자금대출이 31.3%로 가장 많았다. 전세자금대출(25.0%), 월세 등 주거비지원(20.7%), 공공임대(14.9%)가 뒤를 이었다.

평소 자신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청년은 2022년 54.5%에서 지난해 61.1%로 증가했다. 다만 청년 흡연율은 20.1%에서 23.5%로 늘었다. 최근 1년간 음주 빈도는 월 2~4회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 1회 미만(16.9%), 월 1회(16.5%) 순이었다. 우울증상 유병률은 2022년 6.1%에서 8.8%로 증가했다. 자살 생각 경험은 2.4%에서 2.9%로 소폭 늘었다.

성관계 시 항상 피임하는 비율은 41.9%로 조사됐다. '대부분 하는 편이다' 38.6%, '하지 않는 편이다' 13.5%, '전혀 하지 않는다' 6.1%로 집계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