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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한방씩 주고받은 美·中…정상회담 놓고도 '기싸움'

입력 2025-03-11 17:55   수정 2025-03-12 00:41

미국과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취임 이후 첫 번째 미·중 정상회담이 된다. 다만 정상회담 장소를 두고 양국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정상회담이 초기 논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 모두 6월생이어서 이번 회담이 ‘생일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 시 주석은 1953년 6월 15일에 태어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상회담이 이르면 4월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통상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에도 중국산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해 전체 관세율을 20%까지 올렸다. 그는 1기 집권 당시에도 중국에서 수입되는 주요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겼다. 중국도 이에 맞서 보복 조치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농축산물 등에 10~1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경제적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과 기술 제한 조치를 피하거나 최소한 늦추기 위해 이번 협상에 나설 강한 동기를 지니고 있다. 최근 중국 수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소비자물가가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이 무역 협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무역 외에 대만과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현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다만 회담 장소를 두고 양국 간 기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 방문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반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형식의 회담을 선호한다. 시 주석이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 중국이 미국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을 방문한다면 시 주석에게는 외교적으로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인 2017년에는 마러라고 저택에서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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