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널리 사용된 암호체계는 소인수분해를 활용한 ‘RSA 알고리즘’이다. 617자릿수를 소인수분해해 두 개의 난수를 생성하고 이를 암호화 키로 사용한다. 자릿수가 커질수록 소인수분해를 하기가 현존하는 기술로 어려워진다는 점을 이용한다. 하지만 양자컴퓨터 개발이 빨라지며 RSA 암호체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RSA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개발 중인 기술이다.
삼성SDS는 일방향 함수 기반의 암호 알고리즘으로 에이머를 개발했다. 일방향 함수는 한 번 암호화하면 역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연산 과정이 단순하다는 장점도 있다. 에이머는 2024년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발표한 PQC 표준 알고리즘 중 보안성에 강점이 있는 FIPS205(SLH-DSA)와 비슷하다. 이 알고리즘보다 6.35배 빠르고 약 3분의 1 크기의 서명을 갖춰 모바일 기기 등 경량 단말기에 적용하기 쉽다.
삼성SDS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의 범국가 PQC 전환 마스터플랜에 따라 국내외 기준에 맞게 에이머 알고리즘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