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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 달 만에 '돌풍'…기적의 비만약, 그야말로 '잭팟'

입력 2025-03-11 18:42   수정 2025-03-11 20:14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출시된지 한달만에 삭센다를 넘어서며 시장 1위자리를 꿰찼다. 위고비는 삭센다와 같은 계열인 GLP-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로 68주간 투여 시 평균 15%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나는 약품이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을 통한 위고비·삭센다 월별 처방 현황'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0월 1만1368건의 처방전 수를 기록했다.

같은해 11월에는 1만6990건으로 시장 1위 삭센다 처방전 수(1만6902건)를 넘었다. 올 1월에는 2만 2051건으로 출시 4개월 만에 두 배 가깝게 성장했다. DUR 점검 자료는 의사나 약사가 처방을 고려했을 때 조회된 데이터로, 실제 처방·조제·복용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처방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

반면 2018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5년 만에 위고비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0월 1만9911건이었던 삭센다의 처방전 수는 올해 1월 8704건까지 하락했다.

삭센다가 2023년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38%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 들어서는 위고비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삭센다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위고비는 임상시험에서 체중의 15% 이상을 감량하는 효과가 확인됐고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된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위고비는 국내 출시 이후 비대면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체중 감량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비만 치료제의 비대면 처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올해는 경쟁 의약품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미국명: 젭바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마운자로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바이알(병)과 퀵 펜 제품에 대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약 급여 승인을 신청했다.

앞서 마운자로는 72주 임상시험에서 22.5%, 84주 임상에서 26.6%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위고비보다 더 뛰어난 체중효과를 확인한 만큼 출시 이후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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