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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내부통제 사각지대 찾아라"

입력 2025-03-12 17:35   수정 2025-03-13 10:06

우리금융지주가 일선 영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과장, 대리급 실무진이 내부통제 사각지대를 찾아 지주사에 직접 보고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횡령과 같은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영업 현장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 내부통제 허점을 찾아야 한다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사진)의 ‘특명’에 따른 조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7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직원 21명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랩 360’ 발대식을 열었다. 선발된 21명의 계열사 직원은 각 계열사의 영업 현장에서 그대로 일하면서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찾아내 지주사 준법감시인에게 직접 보고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21명 중 9명은 대리·사원급 직원이다. 8명은 책임자급인 과장이나 차장이다. 나머지 4명은 부지점장급 이상 직책을 갖고 있다. 구성원의 80% 이상을 차장 이하 실무진으로 구성해 본부 차원에선 알아차리기 힘든 현장의 문제를 실시간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내부통제 전문역’을 신설하고 57명의 인원을 영업본부에 배치했다. 이들은 감사 등 내부통제 관련 업무만 수행하는 반면 컴플라이언스랩 소속 직원은 현장 업무를 보면서 제도적 사각지대를 보고하는 일종의 ‘옴부즈맨’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장을 중시하는 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최근 직원들을 향해 “제도 변화 없는 의식은 공허하고, 의식 변화 없는 제도는 폭압적”이라며 제도를 정하는 본부와 현장에서의 윤리의식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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