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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티엔디 "홈플러스 폐업시 책임임차 약속"…비상 걸린 리츠업계

입력 2025-03-13 11:31   수정 2025-03-14 09:36

이 기사는 03월 13일 11: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홈플러스 점포에 투자한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최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홈플러스 임차 면적에 대한 책임 임차를 약속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임대료 연체, 영업 중단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 여파가 리츠 운용업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3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홈플러스와의 임대차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경우 서부티엔디가 홈플러스 면적까지 책임 임차하는 것으로 협의 완료했다"고 전날 밝혔다. 아울러 "당사는 홈플러스로부터 임차료를 모두 수취했고, 현시점에서 금융사고 또는 부실자산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운영하는 3개 상장 리츠 중 하나로 2021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자산으로 명동 나인트리, 광화문 G타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주가는 장중 52주 최저가인 2975원까지 내려갔다. 지난주 주간 수익률은 8.39% 곤두박질쳤다.

이는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기초 자산으로 보유한 인천 동춘동 인천스퀘어원은 건물 면적의 28%를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에 2023년 8월까지 장기 임차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밟게 되자 전체 리츠 자산 비중의 약 65%를 차지하는 인천스퀘어원에서 임대료 연체, 공실 등이 발생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최대주주이자 스폰서인 서부티엔디가 나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책임 임차를 약속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이 같은 방침을 리츠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도 알리는 한편 홈플러스 측에 임대료 납부계획 등을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부티엔디처럼 홈플러스 점포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인수한 자산운용사들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초 이들 운용사는 임대 수익을 얻으면서 향후 매각 차익을 얻거나,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 등으로 직접 개발하는 전략을 구상했으나 갈수록 대형 리테일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공사비 상승 및 개발 인허가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자산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 구조조정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임차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데다 점포 임대료 채권이 동결될 경우 대주단에 이자를 낼 수 없어 EOD(기한이익상실)가 발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홈플러스 점포를 보유한 리츠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JR자산운용(강서점), KB부동산신탁(사당점·평촌점), 이지스자산운용(전주효자점), 유경PSG자산운용(울산점·구미점·시화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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