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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서 10년간 받은 돈 없다…회생절차 위한 희생 커"

입력 2025-03-14 11:49   수정 2025-03-14 11:50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4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미리 알고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회생계획안에 점포 폐점·매각에 대한 구상을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회생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이 확정된 뒤 긴급히 검토했다”며 “연휴 기간 동안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82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이틀 전인 25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끝났다고 해명했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하락 관련 1차 통보는 25일에 받았지만, 825억원 규모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하루 전인 24일에 끝났다.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발행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회생계획안에 홈플러스 점포 매각·폐점 내용을 넣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회생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점포를)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회생절차는 채권자와 채무자 회사, 법원이 함께 협력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와 인력을 대거 줄였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했거나 노동자 권리가 약화됐거나, 점포 문을 많이 닫은 것은 오해”라며 “우리는 1만4000명의 노동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반면 다른 마트사는 아직도 계약직·비정규직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점포를 매각하고 재입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회사 운전자금과 투자자금으로 쓴 것이 있지만 그마저도 재입점, 직원 재고용이 원칙”이라며 “지난 10년간 고객 수는 30% 이상 줄었다. 고객이 안 오는데 똑같은 수의 캐셔를 둘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점포 매각은 온라인 소비 확대 등 마트 운영 환경이 변화한 상황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는 입장이다.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부회장는 “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여기서 말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 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서 10년간 받은 건 0원”이라며 “회생 절차는 주주가 가장 큰 희생을 당하는 절차”라고도 주장했다. MBK가 실익을 얻기 위해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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