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김수현의 입장문에 분노를 드러내며 "유가족이 동의하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김수현은 이날 11시 12분경 공식 입장을 내고 가세연의 주장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2015년 11월부터 6년간 사귀었다는 가세연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가세연은 해당 입장문이 보도된 후 "김수현은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작년에 열애설 사실무근이라고 해놓고 오늘은 2년간 사귄 게 맞다고? 김수현은 김새론에게 큰 상처를 준 악마"라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애칭인 '세로네로'라 부르며 썼다는 군인 시절 편지에 대해서도 "(해당) 편지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라며 "'보고 싶다'는 표현은 군 생활 중인 군인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연인 사이에 보낸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에 가세연은 "미성년자에게 '사랑해 보고싶어' 이렇게 말하냐"며 "지인에게 보내는 표현이라고? 세로네로 애칭 김수현 당신이 지어준 것 아니냐. X소리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새론 집에서 옷 벗고 설거지하는 사진, 동영상 등 김새론 유가족이 동의하신 순간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속사는 가세연에 증언한 김새론의 '이모'에 대해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었다"며 가세연을 비난했다.
가세연은 이에 대해서도 "김새론 이모가 친이모가 아니라며 시비를 거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김새론 이모는 김새론 어머니와 20년 넘게 가족처럼 지낸 사이고 김새론이 줄곧 이모라고 부르며 이모의 딸과 김새론도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새론 이모와 인터뷰할 때도 김새론 어머니가 두 차례나 인터뷰에 끼어들어서 말씀하셨다"며 "오늘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김새론 어머니의 입장문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수현과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0일 가세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거졌다. 가세연은 김새론의 이모와 나눈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2015년 당시 만 15세였던 김새론이 김수현과 6년 동안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날,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공개했으며, 12일에는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은 후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가세연발 사생활 폭로가 이어진 상황에도 김수현 측은 즉각 반박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체되면서 후폭풍은 거세졌다. 김수현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 중 일부는 김수현의 광고 사진 등을 조용히 지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수현의 팬들도 속속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 김수현 팬카페 유카리스 운영자는 카페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팔로워 43만 명을 보유한 김수현의 해외 팬 계정 역시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소속사는 폭로가 터진 지 닷새 만에 입을 열고 김새론이 성인이었던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수현이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 왔다. 맥락이 제거되고 사실이 왜곡된 근거 하나로 누군가를 죄인을 만들고, 죄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단죄의 대상이 된다. 가세연의 보도 이후 김수현은 과거의 모든 행적이 마치 의도된 악행처럼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이 기정사실처럼 바뀌고,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며 셀 수 없이 많은 가짜 뉴스가 파생되도록 만든다. 단죄의 대상이 된 당사자가 이 모든 것들을 일일이 반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한다 해도 수많은 근거와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 사이 당사자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이 공개한 두 사람의 사진은 사실이나 그것이 가세연의 주장을 ‘진실’로 만들 수는 없다"며 "김수현에 관한 일련의 일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 비판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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