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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휴전' 시간 끄는 푸틴

입력 2025-03-14 17:30   수정 2025-03-15 02:3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30일간 휴전 제안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휴전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성사되기 어려운 조건을 붙이는 방식으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휴전 자체는 긍정적이며 러시아도 이를 지지한다”며 “다만 논의해야 할 사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안에는 휴전 기간 우크라이나의 병력 동원과 무기 수입 제한, 우크라이나에 서방 무기 공급 중단 등이 포함된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건들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수용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중단하는 제안에 찬성하지만, 단기 조치가 아니라 장기적 평화 구축과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안을 받아들이기 싫어 교묘한 지연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을 미루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쿠르스크주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군은 전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의 70%가량을 되찾았다. 푸틴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해 “가능한 한 빨리 쿠르스크를 완전 해방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후 협상 과정에서 쿠르스크의 점령 지역을 자국 내 러시아 점령지와 교환하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적대 행위를 멈추는 결정은 어느 일방이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전선 전역의 휴전 유지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찾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휴전안을 세부 조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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