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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첫 단독 콘서트서 '울컥'

입력 2025-03-15 19:07   수정 2025-03-15 19:08


그룹 블랙핑크 제니(JENNIE)가 데뷔 후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에서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눈물을 보였다.

제니는 15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The Ruby Experience)' 쇼를 개최했다. 지난 6~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 10일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공연한 데 이어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무대다.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는 제니의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 발매를 기념해 준비한 쇼다. 제니는 '루비'를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의 무한한 역량을 드러낸 데 이어 이번 쇼를 통해 앨범에 수록된 총 15곡의 무대를 전부 선보였다.

이날 제니는 시작부터 뜨거운 에너지를 쏟아냈다. '인트로 : 제인 위드 FKJ(Intro : JANE with FKJ)'를 시작으로 '스타트 어 워(Start a war), 두아 리파와의 협업곡 '핸들바(Handlebars)', '만트라(Mantra)'까지 쉬지 않고 내달렸다.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 '젠(ZEN)', '댐 라이트(Damn Right)' 퍼포먼스를 몰입감 있게 펼쳐냈고, '루비'의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까지 선보이며 공연을 절정에 달했다.

제니가 첫 멘트를 한 건 무려 11곡의 무대를 한 뒤였다. 제니는 "숨이 좀 차 보이지 않냐. 마지막 3개의 댄스곡이 저를 너무 신나게 해버렸다"면서 "솔로 콘서트는 처음이라 조금 버벅대도 이해해 달라. 저의 첫 단독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막상 여기 올라오니 되게 부끄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너무 꿈만 같고,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이 자리에서 실제로 여러분과 얼굴 보고 인사하니 좀 (느낌이) 온다"면서 "이번 앨범 그리고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많은 배움이 있었다. 화려하고 모든 걸 멋있게 해내는 그런 모습 말고, 조금 바보 같기도 하고 버벅대는 솔직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라 모든 게 다 낯설고 처음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제니는 팬들의 함성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말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라면서 "사실 앨범을 내고 나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오늘 이렇게 제 눈으로 (여러분들을)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울먹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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