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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채 240조 쏟아진다…'글로벌 세일즈' 나선 정부

입력 2025-03-16 17:48   수정 2025-03-17 01:04


정부가 이달 말 세계적 투자은행(IB) 100여 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고채 투자설명회(IR)를 연다. 올해 200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국고채 발행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자칫 국고채 금리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사전에 투자자를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돼 7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입되기 전까지 최대한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1월까지 국채 금리 인상 막자
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IR을 열고 글로벌 기관투자가에게 한국 국고채의 투자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되는 11월 전에 국고채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글로벌 IB 100여 곳을 초청했다. 글로벌 기관 참석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재부가 국고채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수급 기반 우려 때문이다. 올해 국고채 발행 한도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여기에 올해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발행 한도가 20조원으로 잡혀 있다. 15조~30조원으로 논의되는 추경 편성 여부에 따라 발행액이 약 24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추경 재원은 전액 적자 국고채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난해(158조원)보다 발행액이 80조원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국고채 발행량이 늘면 그만큼 국고채 금리는 오른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직결돼 자금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여기에 증권사·은행 등 국채 프라이머리딜러(PD)가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짬짜미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점도 악재다. 일시적으로 PD의 입찰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 후폭풍으로 채권 시장에서 리테일(개인투자자) 수요가 흔들리는 것도 정부로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추경이 국채 투자 기회 제공하나
기재부는 연말에 WGBI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500억달러(약 70조원)가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그 전에도 국채 발행이 계속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번 IR을 통해 액티브 투자자를 최대한 국채 시장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액티브 투자자와 함께 그동안 한국 국채를 담지 않던 중국, 호주, 일본 기관투자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많이 낮아진 상태여서 개인투자자에게는 투자 매력이 크지 않지만 오히려 추경이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경 변수로 2분기에 국채 금리가 살짝 반등할 수 있다”며 “WGBI 효과로 하반기에 외국인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내림세(국채 가격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올해 개인투자자용 국채를 1조30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처음 선보인 5년 만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특히 높다. 이 채권은 만기 보유 시 수익률(세전 기준)이 약 16%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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