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 현황을 파악 중이다. 이를 위해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신청·승인 건수와 공급액을 지역별로 나눠 제출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역을 구분해서까지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은 주택 매매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1~2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72%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집값이 급등하던 2018년 2월 첫째 주(0.76%) 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문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의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해 작년 11월(5조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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