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는 한편 군 장병의 헌신을 격려하기 위한 각종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도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강원도에 ‘한국투자숲’ 조성

롯데지주는 어린이와 군 장병에 중점을 둔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맘(mom)편한 꿈다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mom편한 꿈다락’이라는 이름의 공간을 조성해 지역 아동들에게 문화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롯데지주는 이달까지 대구 광주 양평 천안 대전 등에 mom편한 꿈다락 93개소를 조성한다.
롯데지주는 국가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과 가족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육군본부 주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에 상품과 문화 체험 활동을 후원했다. 작년 11월21일에는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공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컨테이너형 독서 카페 ‘청춘책방’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청춘책방은 군부대 장병들에게 자기 계발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KB금융그룹은 소상공인·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721억원의 민생금융지원방안 프로그램을 이행했다. 올해는 소상공인, 청년 등을 돕기 위해 실효성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1월에는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을 위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상생 금융’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체결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총 16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와 부산시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와 협력해 ‘거점형 늘봄센터’ 구축에도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임직원과 고객들이 힘을 합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기부금을 모아 2023년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숲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회사가 10억원을 먼저 기부했고, 고객과 임직원이 나무 심기 대체불가토큰(NFT) 기부 캠페인을 펼쳤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일대 17.8㏊ 규모 부지에 ‘한국투자’의 이름을 딴 3개 숲을 조성했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참벗나눔 봉사단’의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9월 봉사단 70여명은 서울 은평구 녹번산골마을에 벽화를 그려 선물했다. 이 활동은 노후화된 건물 벽면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이다.
◇‘저출생 극복’ 사내문화 만든 서부발전
서부발전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내 문화를 조성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노사 합동 출산·육아 컨트롤타워인 ‘아이좋아 아이사랑 위원회’를 발족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이 위원회는 현재까지 24개 과제를 도출하고, 개선했다. 대표적인 것이 임직원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임신·출산 제도다. 가임기와 임신기에 놓인 직원들을 위해 ‘육아지원 3법’ 개정 사항을 제도에 반영했다.이 개정안은 난임 휴가를 연간 3일에서 6일로, 배우자 출산휴가는 10일에서 20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임신 36주차 이후에 쓸 수 있었던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32주차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앞당기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이 시행된 건 지난 달부터지만 서부발전은 1년 앞당겨 선제적으로 제도에 반영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2019년부터 시작된 ‘해피플러스(Happy+) 사업’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사업 대상은 장애인 여성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취약계층이다. 지난 5년간 이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기관의 수는 152개, 수혜자는 1만2111명에 달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등 각종 환경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투명 페트병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만 173t의 페트병을 수거했다. 탄소 감축은 물론 페트병 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공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업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고 132억여원을 기탁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12개국에서 22개의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0년 동안 천연가스 탐사·개발 등 상류 사업에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건설·운영에 이르는 천연가스 전 사업 영역에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투자한 모잠비크 4광구는 매장량이 1.3억t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다. 이 광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외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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