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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체크 포인트…‘기술주+고배당주’ 바벨 전략 효과적

입력 2025-04-01 06:01   수정 2025-04-07 08:13

[커버스토리] 중국 M7 투자 전략



지난 3월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최됐다. 중국 정부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경제 목표 및 부양 수준을 발표했다.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5.0% 내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2.0%) 및 도시 조사 실업률(5.5%) 등이 제시됐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치는 4.0%로 설정했으며, 적시에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단행을 언급했다.

이에 2025년 GDP 대비 광의의 재정적자 비율은 10.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구환신 정책에 3000억 위안, 국유 대형 상업은행 자본 확충에 5000억 위안 재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소비 부양 정책으로 무역갈등 상쇄

지난해 중국 정부는 소비품 이구환신에 총 1500억 위안을 투입했다. 2024년 9~12월 소매판매는 추세적인 레벨(17조3000억 위안)보다 1.2% 높은 17조5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즉, 이구환신 정책이 2200억 위안의 추가 수요를 견인했으며, 이는 2024년 전체 소매판매의 0.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24년의 경험을 참조하면 정부 소비 부양책은 2025년 소매판매 증가율, GDP 성장률을 각각 0.72%포인트, 0.24%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다. 즉, 중국 소비 부양정책은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대외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가계의 높은 저축 성향은 빈부격차나 문화적 요인 외에 약한 사회보장 기반에서도 기인한다. 2023년 기본 양로보험 납부 규모는 7조6700억 위안인데, 이 중 개인 납부 규모는 약 1조500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나서서 개인의 사회보장기금이나 양로보험 납입 비중을 낮춰주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높일 수 있고 전체 소비 경기를 개선시킬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양 방식은 채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에 한계점이 존재한다.

지난 3년 동안 중국은 부동산 가격(가계 고정자산), 주가(가계 금융 자산) 및 PPI(기업 이익 가계 소득)의 동반 하락을 경험했다. 2024년 가계 순자산 규모가 1~4% 감소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자산 가격의 전면적 하락으로 가계 소비 및 투자 의향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계 지출 중 예금 비중이 높아졌고, 투자 비중은 하락했다. 가계 예금 규모는 151조 위안으로 GDP의 111% 수준이다. 가계 부채÷GDP로 산출하는 가계 레버리지 비율은 2021년 62.1%에서 2024년 61.4%로 하락했다. 가계 대출÷가계 가처분소득 비율도 최고치인 147%에서 143%로 축소됐다.



자산 가격 하락 여진…가성비 중시 소비

지난 3년 동안 전체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4~5%였으며, 상장사 평균 급여 상승률은 2~3%였다. 중국 내 자산 가격은 최악의 조정 국면을 지나갔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바 가계 소득은 여전히 레벨 다운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즉, 가계의 디레버리징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가계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재화(가구·의류) 등의 구매를 중단했다. 2024년에는 자동차, 가전 등 보조금이 지급되는 부문 위주로 소비가 반등했다. 앞서 언급했듯 올해 중국 정부는 이구환신에 적용되는 소비품 범위를 확대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에 대한 신규 보조금은 정보기술(IT), 통신 기기 소비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가계 소비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재화 소비보다 서비스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4년 콘서트 매출은 2019년의 151% 수준으로 늘었으며, 이와 같은 ‘콘서트 경제’는 일부 지방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됐다.

이에 더해 무비자 정책이 외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춘절 연휴 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배로 증가했다. 2025년 소비는 음식, 숙박, 관광, 레저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가성비 추구 성향은 여전하다. 기존 상품을 가격이 저렴한 상품으로 대체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3%를 기록했다. 올해도 가성비에 따른 소비품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부양 부문에서 선택적 소비가 이뤄질 것이다.

화교·중동발 자금 유입 가속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를 고려하지 않고 과거 계절성, 정부의 부양 효과 반영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빠르면 2025년 8월에 플러스(+) 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이 대중국 2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중국 상품 수출은 중국 전체 산업 생산의 12%를 차지하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한다. 관세 비용을 모두 중국 수출업자가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0% 추가 대중 관세 부과로 중국 PPI는 약 0.24~0.3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정책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은 고려하지 않음).



코로나19 이후 중국 가계 소비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재화 소비보다 서비스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4년 콘서트 매출은 2019년의 151% 수준으로 늘었으며, 이와 같은 ‘콘서트 경제’는 일부 지방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됐다.

이에 더해 무비자 정책이 외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춘절 연휴 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배로 증가했다. 2025년 소비는 음식, 숙박, 관광, 레저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가성비 추구 성향은 여전하다. 기존 상품을 가격이 저렴한 상품으로 대체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3%를 기록했다. 올해도 가성비에 따른 소비품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부양 부문에서 선택적 소비가 이뤄질 것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를 고려하지 않고 과거 계절성, 정부의 부양 효과 반영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빠르면 2025년 8월에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이 대중국 2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중국 상품 수출은 중국 전체 산업생산의 12%를 차지하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한다. 관세 비용을 모두 중국 수출업자가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0% 추가 대중 관세 부과로 중국 PPI는 약 0.24~0.3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정책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은 고려하지 않음).

화교·중동발 자금 유입 가속화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수출 지역 다각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상황 속에서 올해도 중국 수출은 밀어내기 전략을 고수할 것이다. 춘절 소비는 수요(Q) 증가에도 가격(P) 상승이 아쉬웠다. 2019년 대비 여행 관광객 회복율은 126%를 기록한 반면 1인당 소비액 회복율은 91.4%에 불과했다. 춘절 연휴 항공권 및 호텔 비용도 2024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Q의 확대는 지속되고 있지만 P의 상승은 여전히 약하다. 2025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가 중국향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추월했다. ODI 확대는 신성장 산업(태양광·2차전지·전기차) 관련 미국·유럽 공장 건설, ‘일대일로’ 연선 국가향 투자 가속화에 기인했다. 반면 대중국 FDI 하락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중국의 규제 리스크 확대, 중국 내 투자 여건 악화, 주요국과의 금리 차 확대 등이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외자 유치를 위해 주요 제조업, 통신·의료 등의 서비스업 개방을 확대 중이다. 지적재산권(IP) 보호와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 등 외국인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캐나다, 미국 자금의 이탈이 심했지만 싱가포르, 홍콩, 특히 중동 국가 자금의 유입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브릭스(BRICS)가 중국 주도로 세력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2024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이집트 등의 중동 국가가 새롭게 회원국으로 합류했다. 중국과 중동 국가 간 경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국가가 중국 FDI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 중심의 서방 세력과 대립할 가능성도 있다.




딥시크 이후 중국 밸류에이션 재평가

정부의 부양 의지 및 일부 효과가 확인됐지만 전면적인 펀더멘털 개선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매크로 상황 및 보텀업에서 확인된 산업별 정책을 종합해보면 올해 중국 주식 시장 투자는 바벨 전략(기술 성장주+고배당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4년째 이어진 부동산 경기 부진, 약한 내수 회복으로 중국의 성장률은 낮아졌다. 다만 전기차, 로봇과 드론 등 신성장 산업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다. 중국 GDP 중 부동산·건설업 비중이 2020년 고점에서 꾸준히 낮아진 반면, 소프트웨어·IT 서비스업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는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화를 촉진할 수 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총 44개 첨단 기술 분야 중 3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첨단 소재,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다수의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8개 기술은 독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표준특허 점유율도 35%로 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이며, 협력 국가와의 AI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첨단 기술은 정부 주도의 혁신과 거대한 내수 시장이 기술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해 왔다. 올해 ‘신품질 생산력’ 개선을 위해 반도체 펀드 추가 조성과 AI, 빅데이터 등 7대 신흥 산업에 약 1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바 공급망 첨단화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딥시크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 중국 기술주를 비롯한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지고 있다. 중국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인식은 달라질 것이며, 중국 기술주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중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장기간 위축돼 온 부동산 시장이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다소 안정되겠으나, 누적된 주택 재고 압력과 인구구조 변화 등의 부담 요인도 상당하다. 이에 중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 추세를 유지할 것이다. 또한 시계열을 길게 보면 은행 재테크 상품 수익률도 하락 추세에 있다. 반면, 중신증권 고배당지수의 배당수익률은 약 5.3%로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도는 높은 편이다.

또한 지난 1월 23일 중국 금융당국은 ‘중장기 자금의 주식 시장 유입을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보험 자금, 사회보장기금의 주식 시장 유입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며 연기금 자금이 선호하는 고배당주의 수혜가 전망된다.

부동산 경기 바닥론은 시기상조

중국의 부동산 경기 하락 속도는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바닥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2024년 9월 말 중국 정부의 강한 부양책 패키지 발표 이후 대도시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11~12월 30개 주요 도시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했다. 다만 올해 연초 이후 거래량은 다시 과거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춘절 연휴에 따른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여전히 약한 부동산 투자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일부 지표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구조적인 공급 과잉과 부동산 기업의 부채 관점에서 중국 부동산 경기 바닥론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부동산 기업 파산에 따른 준공 지연 우려로 2022년 2월부터 선분양 면적이 급감했다. 2024년 12월까지 선분양 면적은 3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선분양 면적이 감소하면서 입주하지 못한 선분양 주택 면적 증가 폭이 2020년 고점보다 62% 줄었지만 2024년에도 누적 선분양 미인도 물량은 3.4억㎡(약 340만 가구)나 증가했다.

2024년 연말 기준 입주하지 못한 선분양 주택 면적은 85.8억㎡로 약 8580만 가구에 달하며 모두 입주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또한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면적이 10%가 넘는 상황이다.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긴 했지만,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중국 경제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소비심리 역시 부동산 경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므로, 부동산 경기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 주식 시장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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