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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무너집니다"…송재익 축구 캐스터 별세

입력 2025-03-18 16:19   수정 2025-03-18 16:39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축구계 관계자는 "송재익 캐스터가 암 진단받고 투병하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받고 투병해왔다. 1942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우석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맡았다.

고인은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를 맡는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인기를 누렸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신문선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1997년 '도쿄 대첩'으로 불리는 한일전 중계에서의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는 코멘트는 지금도 회자하는 어록이다.

한동안 마이크를 내려놨던 고인은 77세이던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2 중계방송 자체 제작을 시작하자 다시 현장으로 복귀, 최고령 캐스터로서 2020년까지 K리그 중계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2020년 11월 21일 열린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고인이 맡은 마지막 축구 중계가 됐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1일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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