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사진)의 임기를 10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8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LVMH는 다음달 17일 예정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및 회장 연령 제한을 기존 80세에서 85세로 높이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현재 76세인 아르노 회장은 10년가량 임기를 더 연장할 수 있다. 그는 LVMH 지분의 49%, 의결권의 64.8%를 보유해 주총에서 안건 승인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르노 회장의 은퇴가 늦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VMH는 2022년에도 CEO와 회장 연령 제한을 75세에서 80세로 올렸다.
아르노 회장은 아직 경영 승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그의 자녀들에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장녀인 델핀 아르노가 LVMH의 주력 브랜드 크리스찬디올 CEO를 맡는 등 그의 자녀(4남 1녀)가 모두 경영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월 실적이 부진한 주류 부문 모에헤니시의 부사장으로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가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막내인 4남 프레드릭 아르노는 지난해 3월 로로피아나 CEO에 선임됐다. 아르노 회장은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두 자녀 델핀 아르노, 알렉상드르 아르노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LVMH는 최근 글로벌 명품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47억유로(약 134조원)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1%를 기록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와인 등 주류 부문과 패션 부문 매출이 일부 감소했으나 향수와 화장품, 세포라 등 유통사업 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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