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기 신도시 하남교산이 첫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본청약 일반분양 물량은 적지만, 사전청약 당첨자 이탈 규모에 따라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하남교산지구 A2블록에 대한 본청약 공고가 이달 말 이뤄진다. 4월에는 모델하우스를 열고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본청약과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남교산지구 A2 블록은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에 위치한 공공주택지구다. 5호선 하남검단산역 도보권이며 지하철 3호선 송파하남도시철도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도 예고됐다.
사전청약 당시 3기 신도시 중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 인기가 있었다. 경쟁률이 평균 27.9대 1, 최고 37.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1115가구 규모인 A2 블록은 사전청약에 1056가구가 배정됐다. 본청약에 배정된 일반물량은 59가구에 그친다. 전용면적 51~59㎡ 등 소형 면적으로 구성됐고, 2027년 10월 푸르지오 브랜드로 입주할 예정이다.
다만 사전청약 당시 대비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당첨자 이탈이 예상된다. 당첨자가 이탈하는 만큼 본청약 일반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전용 51㎡ 4억2094만원 △전용 55㎡ 4억5329만원 △전용 58㎡ 4억7780만원 △전용 59㎡ 4억8695만원이다. 기존 3968억원이던 하남교산 A2 블록 사업비는 4711억원으로 743억원(18.7%) 올랐다. 본청약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앞서 지난해 본청약이 이뤄진 인천계양 A2 블록의 경우 사전청약보다 분양가가 18% 오르면서 사전청약자 45%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고양창릉지구 3개 블록도 분양가가 17%가량 오르면서 당첨자 27%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하남교산 A2 블록 역시 분양가 공고가 나오면 본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고, 사업비 상승 폭이 앞선 3기 신도시보다는 낮기에 분양가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하남교산 A2 블록은 일반공급은 공공분양이기에 청약통장 납입액 순으로 결정된다. 직전에 본청약이 진행된 고양창릉의 경우 S5 블록 일반공급 당첨자의 최저 청약 납입액은 51형 평균 1721만원, 59형 2265만원, 84형은 2876만원이었다. S6 블록은 59형 1890만원, 74형 2433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남교산은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 고양창릉보다 더 높은 액수의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청약자들의 이탈도 앞선 인천계양, 고양창릉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