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 5년 뒤엔…'무서운 전망' 나왔다

입력 2025-03-19 09:49   수정 2025-03-19 09:5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고율 관세로 막고 있지만 중국차의 글로벌 확산을 저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의 지난 17일(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 차량이 브라질, 남아공, 태국 등 개발도상국 도로를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실제로 방콕, 요하네스버그, 상파울루 등 주요 신흥국 도시에서는 중국 브랜드 차량이 도로를 뒤덮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는 2019년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

터키에서도 2022년까지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0%였던 중국차가 지난해 상반기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칠레에서는 중국산 차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490만 대에 달해 2020년(100만 대)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현재 중국이 수출하는 차량의 80%는 휘발유차로,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자동차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현재 3%에서 2030년에는 1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수치로는 크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중국 내수 시장을 포함하면 2030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33%가 중국산이 될 전망이다.

즉,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차량 3대 중 1대가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확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식 관세 장벽이 일부 국가에서 작동하더라도 중국 자동차의 개도국 공략과 점유율 확대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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