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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창판이 뭐지?’…초보 중학개미를 위한 투자 가이드

입력 2025-04-01 06:00   수정 2025-04-07 08:11

[커버스토리] 중국 투자법



중국 주식 시장은 본토와 홍콩 주식 시장으로 나뉜다. 본토에는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3개 거래소가 있다. 본토 증시에 약 5400개 종목이 상장돼 있지만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모든 종목에 접근할 수는 없다. 본토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목을 투자할 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베이징 거래소 상장 종목은 외국인 개인투자자 접근이 제한돼 있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 상장 종목 중에서 유망 종목을 발굴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상하이·선전 거래소 안에서도 허가된 종목들만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SMIC·CATL, 외국인 개인투자자 매매 불가


중국은 본토·홍콩 교차매매 제도인 ‘스톡 커넥트(stock connect; 후강퉁·선강퉁)’를 통해 2014년 상하이, 2016년 선전 증시 개방을 확대했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해당 교차매매 가능 종목(유니버스)에 포함된 종목만 매매할 수 있다.

유니버스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도 일부는 매매가 제한된다. 대표적인 예시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688981)와 배터리 기업 CATL (300750)이다. 두 종목 모두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중국 대표 기업이지만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매매는 불가능하다. SMIC는 상하이 거래소 내 과창판(STAR Market)에, CATL은 선전 거래소 내 창업판(ChiNext)에 상장돼 있는데 과창판·창업판 모두 외국인 개인투자자 매매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본토·홍콩 교차매매 유니버스 종목은 총 2670개로 전체 상장 종목 수의 50%에 달하지만, 그중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실제로 매매할 수 있는 종목은 1851개다(과창판 270개·창업판 549개 제외). 시가총액 기준 유니버스 톱10 종목은 공상은행(은행), 차이나모바일(통신), 건설은행(은행), 귀주모태주(백주), 농업은행(은행), 중국은행(은행), 페트로차이나(정유화학), CNOOC(정유화학), CATL(배터리), BYD(전기차)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4개가 은행 업종에 포함돼 있으며, CATL, BYD를 제외하면 국영 소유 기업이다. 대표 기업을 추려내기 위해 시가총액 순으로 종목을 살펴본다면 외국인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기업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콩 주식 시장은 본토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이 편하다. 거래 가능 종목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본토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은행이 많이 포진돼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기업들이 더 많이 상장돼 있다. 홍콩 시가총액 톱10 기업은 텐센트(게임), 알리바바(전자상거래·AI), 공상은행(은행), 차이나모바일(통신), 농업은행(은행), 건설은행(은행), HSBC(은행), 샤오미그룹(스마트폰·전기차), 중국은행(은행), 초상은행(은행) 등이다.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그룹은 본토에는 없고, 홍콩에만 상장돼 있다.

홍콩 증시, 주가 상하한 폭 제한 없어

미국·한국 대비 정보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홍콩·미국예탁증서(ADR) 종목은 일반적으로 영문 공시, 실적 보고를 제공해주는 반면, 본토 종목은 중문으로만 공개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중국 경제와 증시 관련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참고함과 동시에 증권사의 분석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본토와 홍콩 증시 차이는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본토 증시는 정보기술(IT·22%), 산업재(20%) 섹터 비중이 큰데, 세부적으로는 하드웨어(10%)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홍콩은 금융(31%)과 경기소비재(26%)가 가장 큰 섹터고, 은행(21%)에 이어 경기소비재유통(17%)이 최대 업종이다. 하드웨어·제조업 관점에서 중국을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본토를, 소프트웨어·서비스업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본다면 홍콩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

또한 본토 증시는 상하한 폭이 정해져 있는 반면(일반 ±10%, 과창판·창업판 ±20%, 베이징±30%), 홍콩에는 없다. 상승장에서 본토 대비 홍콩이 많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조정장에서는 더 크게 하락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홍콩이 본토 시장 대비 글로벌 매크로·유동성 환경에 노출이 클 수밖에 없는 환경이 투자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토 주식은 위안화로 거래되는 반면, 홍콩 주식은 홍콩달러로 거래된다. 해외 투자를 고려한다면 환율 변화는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요소다. 홍콩달러는 달러페그제를 사용하면서 일정 범위(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반면, 위안화환율은 인민은행의 고시환율 영향을 받는다. 중국 정부는 고시환율 제도를 통해 환율 개입 의지를 내비친다. 2024년 11월 이후 위안화환율은 달러당 7.2~7.3위안 전후로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고시환율은 7.2위안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수형 ETF로 테마형 투자 효과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홍콩 상장 상장지수펀드(ETF)뿐만 아니라 스톡 커넥트를 통해 본토 상장 ETF도 매매가 가능하다. 중국 시장에 처음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테마형 ETF보다 지수형 ETF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를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운데, 테마형 ETF는 지수형 ETF에 비해 규모도 작은 편이다.

본토·홍콩 증시에는 각자 성격이 다른 지수들이 중국 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반영하고 있다. 각 지수의 특징을 파악한다면 지수형 ETF로도 테마형 ETF 투자와 같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본토는 CSI300·창업판 지수·과창판 지수, 홍콩은 홍콩항셍 지수(HSI)·홍콩H 지수(HSCEI)·항셍테크 지수가 대표적이다.

CSI300은 본토 상하이·선전 거래소 내 시가총액·유동성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3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본토 전체 시가총액의 56%를 차지한다. 섹터 비중으로는 금융(23%), 산업재(18%), 정보기술(17%)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공상은행(은행), 차이나모바일(통신), 건설은행(은행), 귀주모태주(백주), 농업은행(은행) 등이다.


창업판 지수는 선전 거래소 창업판에 상장한 100개 기술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섹터별로는 산업재(36%), 정보기술(30%), 헬스케어(14%)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CATL(배터리), 동방재부정보(증권), 매서의료(의료기기), 회천기술(산업자동화), 익해가리금룡어고분(식품) 등이다.

과창판50 지수는 상하이 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한 50개 기술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73%), 헬스케어(1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정보기술은 반도체 (60%)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MIC(반도체), 해광신식(반도체), 캠브리콘(반도체), 킹소프트(소프트웨어), AMEC(반도체) 등이다.

홍콩항셍 지수는 홍콩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다.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활발한 83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8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홍콩 전체 시가총액의 96%를 차지한다. 항셍지수공사는 향후 편입 종목 수를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섹터 비중으로는 금융(31%), 경기소비(27%), 정보기술(19%)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텐센트(게임), 알리바바(전자상거래·AI), 공상은행(은행), 차이나모바일(통신), 건설은행(은행) 등이다.


홍콩H 지수는 국내 투자자에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익숙한 지수다. 총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섹터 비중으로는 경기소비(31%), 금융(25%), 정보기술(22%)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텐센트(게임), 알리바바(전자상거래·AI), 공상은행(은행), 차이나모바일(통신), 농업은행(은행) 등이다.
항셍테크 지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종목(홍콩) 30개로 구성된 지수다. 섹터 비중으로는 정보기술·경기소비재가 90% 가까이 차지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텐센트(게임), 알리바바(전자상거래·AI), 샤오미그룹(스마트폰·전기차), 메이투안(배달 서비스), 메이디그룹(가전) 등이다. 해당 종목들은 중국의 신경제를 반영함과 동시에 소비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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