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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교수들 성명에 의대생·전공의 대신 나선 부모들

입력 2025-03-19 17:41   수정 2025-03-19 17:42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지난해 2월 이후 이어진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탕핑(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을 비판한 데 대해 의대생·전공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대신해 입장을 밝혔다. "자녀들이 비난과 모욕 받는 것을 보는 것은 부모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입장문 이후 사직 전공의인 박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개인 SNS를 통해 교수들을 비판한 것을 제외하면 의대생·전공의단체에서 낸 공식 메시지는 아직 없는 상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과 전공의 자녀를 둔 부모 일부는 '의대생, 전공의 부모 일동'이라는 이름의 입장문을 통해 앞서 의대생·전공의 대상 입장문을 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비판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낸 입장문이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한 일방적인 비난과 모욕으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의 노력과 헌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내용"이라는 게 의대생·전공의 부모 일동 측의 주장이다.

의대생·전공의 부모 일동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입장문에 '오만하다', '자기 중심적이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에 대해 "수년간 치열하게 노력해 온 과정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교육자로서의 품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겪는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이들은 "과도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 환경, 불합리한 교육 제도 등은 그들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의대생·전공의 부모 일동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교육자의 역할"이라며 "입장문은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망각한 행위"라고 했다.

의대생·전공의 부모 일동은 "교수들이 자녀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그들을 격려해 주길 바란다"며 "교수들의 태도는 젊은 세대를 의료계에서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수들이 학생과 젊은 의사들의 노력과 헌신을 존중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주길 요구한다"며 "의료계 미래를 위해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가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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