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장위12구역(조감도)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한다. 2029년 첫 삽을 떠 1386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할 계획이다.19일 성북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장위12구역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지구로 지정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성이 낮아 정비가 어려운 도심 내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역세권 지역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 주도로 신속하게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용적률 확대 같은 혜택이 제공된다.
장위12구역은 작년 10월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토지면적의 2분의 1 이상)를 빠르게 확보했다. 이번 지구 지정을 통해 장위동 231의 236 일대 4만9520㎡ 부지에 공동주택 1386가구가 들어선다. 향후 통합심의를 거쳐 2027년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29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대상지 인근에 서울경전철 동북선 신미아역(개통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지하철 4·6호선 이용이 편리한 데다 북부간선도로 접근성도 좋아 교통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서울꿈의숲, 오동근린공원 등도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서울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인 장위뉴타운은 2005년부터 총 15개 권역으로 나뉘어 추진됐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개발 동력이 꺾인 구역이 속출했다. 장위12구역은 2014년 장위뉴타운 중 처음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성북구 관계자는 “재개발구역 해제 후 부침을 거듭하던 장위12구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조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 이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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