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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이어가는 유럽 증시…명품보다 잘나가는 배당 ETF

입력 2025-03-19 17:46   수정 2025-03-20 00:59

유럽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럽 주식 투자자의 관심 테마로 떠올랐다. 주요 편입 종목인 금융주가 호실적과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영향이다.

19일 ETF체크에 따르면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올해 들어 27.62% 상승했다. 유럽 은행주와 보험주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30개 종목을 담은 ETF다. 같은 기간 유럽 대표지수형 ETF인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13.35%)은 물론 유럽 명품주를 담은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10.43%)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유럽 고배당 ETF의 고공 행진은 은행주가 호실적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은행주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추정치를 평균 10% 웃도는 이익을 냈다. 이에 주요 금융주인 네덜란드 ABN암로은행(35%), 스페인 방킨테르(41.88%), 네덜란드 ING그룹(23.44%) 프랑스 BNP파리바(35.38%) 등은 올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재무장 계획 등 재정 지출 확대 계획에 따른 경기 부양 전망도 낙관적 기대를 뒷받침했다.

유럽 은행은 횡재세(초과이익 환수) 논란을 겪으며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유럽 은행주는 올해 744억유로(약 118조46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490억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최근 거래 가격 기준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의 연 분배율은 약 4%다.

증권가에서는 유럽 은행주를 비롯한 고배당주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한다. 미국과 비교해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지닌 유럽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가격도 여전히 싸다는 평가다. 스탁스 유럽600뱅크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말 기준 약 8배로 미국 KBW뱅크지수(약 13.5배)를 크게 밑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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