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후’ 등 화장품을 판매하는 LG생활건강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7%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5.6% 올랐다. 이들 종목은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 우려로 줄곧 조정받다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반등했다.증권가에선 미국과의 갈등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5월 이후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 기대, 긴 노동절 연휴가 중국 소비 관련주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중국인 관광객도 2023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방한 중국인은 전년 동월보다 8만 명 늘어난 36만4400명이었다.
중국인의 방한 증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주식에도 호재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 392억원을 올렸다. 1971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투숙 비중은 2월 기준 68%에 달한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정책 등을 감안해 당분간 중국 관련 종목을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중국인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경기 부양책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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