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한다고 20일 공시했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6월 3일, 일반 공모 청약은 6월 9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다. 신주 상장일은 6월 24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건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자금 상당 부분을 해외 현지 생산 시설에 쓸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방산 물자 역내 조달 비율을 2030년까지 5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에 이은 최대 시장인 유럽 공략을 위해선 현지 공장이 필수인 셈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에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정규장 마감 직후 유증 공시가 나오자 시간 외 거래에서 하한가(-9.97%)로 직행했다. 금융감독원은 삼성SDI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도 중점 심사 대상으로 심사하기로 했다.
김우섭/김진원/맹진규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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