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주 나라를 거덜 낼려고 하는구나.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탄핵하는 거 보니 마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드라마 내용을 언급하며 "그 드라마에서는 테러로 미 의회가 박살 나면서 대통령 이하 의회 지도자들과 모든 각료들이 폭사하고, 살아 남은 유일한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각료 전체가 순차적으로 탄핵되면 마지막 남은 중기부장관이 권한대행이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그 드라마는 의회 건물 테러 때문에 지정 생존자 1명만 남는데, 이재명도 의회 테러를 이용해서 내란을 획책하고 있구나"라고 주장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과 함께 오후 2시 국회 본청 의안과에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제출했다.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19일 비상 의원총회를 통해 탄핵 추진 여부를 당 지도부에 위임한 바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 후 "최상목 대행과 관련해 헌법 위배 사항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기로 했다"며 "탄핵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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