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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양책에…인도 ETF의 부활

입력 2025-03-21 17:47   수정 2025-03-22 01:24

작년 가을부터 부진을 이어오던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인도 증시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9개(최근 상장된 1개 제외)의 이달 수익률이 일제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만 -4~-12%에 달한 상품들이다.

순자산총액(AUM)이 가장 큰 ‘TIGER 인도니프티50’의 지난달 수익률은 -5.29%였지만 이달 들어 6.12%로 대폭 올랐다.

지난해 신흥국 중 압도적 성장세를 보인 인도 증시는 같은 해 9월 고점을 찍고 내리 하락했다. 한때 26,200선을 돌파한 니프티50지수는 이달 초까지 15% 넘게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 제조업·소비 관련 지수가 급락해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딥시크 쇼크’로 중국으로 자금이 쏠리자 인도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위기가 바뀐 건 이달 5일부터다. 지난 4일 22,082로 바닥을 친 니프티50지수는 꾸준히 올라 20일 23,190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 정부가 금리 인하, 재정 지출 확대, 소비 촉진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펼친 게 주효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전년 대비 3.61%)와 1월 산업생산지수(5.01%) 등 최근 발표한 지표도 경기 회복 기대를 높인 요인이다.

AMD,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장이 인도에 들어서는 등 외국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대미 수출 비중은 17%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이라며 “베트남 멕시코 등 주요 신흥국보다 미미하다”고 말했다. 월가도 올해 인도 증시의 상승을 점쳤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니프티50지수가 연내 26,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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