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부여발전연구회가 심포지엄을 갖고 부여와 일본 간 교류 협력 및 증진 방안에 대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한 홍만표 세종시 해외협력관은 “한일 양국은 중국과 함께 역사적인 교류의 축적도 많고 벼농사, 종교, 한자, 율령 제도 등 폭넓은 문화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아시아에서 경제교류를 포함한 문화교류와 협력을 발전·개선해나가는 것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전 세계 국제교류·협력의 모범이 되는 모델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동아시아 미래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 보다 오히려 지방정부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상호협력관계의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홍 협력관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민간 차원의 교류(民際)가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며 “한일 간 문화공동체의 구심점으로 가장 적합한 곳은 백제의 고대 왕궁이 있었던 부여와 공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을 일본과 연계해 백제문화를 매개로 한일 간 문화공동체의 발현, 문화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홍 협력관은 동아시아 이웃(隣人)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행동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동경에서 ‘동아시아 이웃 네트워크’라는 NPO 법인을 설립하는 데 동참,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동아시아 이웃 네트워크’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율적으로 참가한 가운데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또 또 백제 문화와 관련해 지난 2009년 11월 오사카에서 제1회 ‘백제, 아스카문화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을 시작, 16년째로 인연을 잇고 있다.
홍 협력관은 심포지엄에서 부여 문화 관광지에 가칭 ‘백제-아스카 문화거리(B-A 컬처 스트리트)’와 금강 변 세종~부여까지 이어지는 금강 관광 경전철(가칭) 설치를 제안했다.
이를 지원할 한·일 공동 추진협의회(가칭) 구성도 시급하다고 했다.
홍 협력관은 “올해 부여는 일본 문화의 시초인 나라현 아스카무라와 자매결연 53주년을 맞이한다”며 “정부와 충남도는 일련의 계획을 가시화할 수 있는 행·재정적 준비와 인적 네트워크가 충분히 구성돼 있어 문화 비즈니스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여=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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