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국내 처음 도입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치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산시는 24일 ‘분산에너지특구 유치 계획’을 수립한 뒤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유치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신청을 받는다. 계획서 검토, 실무위원회 평가, 에너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5월 특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김두겸 시장은 취임 이후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지방분권을 실현할 핵심 키워드를 개발제한구역 내 산업단지 조성,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 두 가지로 정했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설득을 이어가며 제도화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
그 결과 최근 개발제한구역 내 공장용지를 대규모 공급할 길이 열렸다. 지난해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을 근거로 특구 지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 특구 대상지는 현대자동차, SK, 에쓰오일 등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울산미포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단 등이다. 전체 면적은 6만6000㎡에 이른다. 울산시는 ‘전력 수요 유치형’과 ‘신산업 활성화형’을 결합한 ‘통합 유형’을 신청하기로 했다.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목적이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전력 시스템 구축’에 있는 만큼 울산이 최적의 분산에너지특구라는 논리를 펼칠 계획이다. 울산은 전력 소비량이 32.9TWh(테라와트시), 생산량은 33.6TWh(2022년 기준)로 전력 자립률이 102%에 달한다.
전력 소비량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2차전지, 생산 자동화 등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 증가에 따라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이 필요하다는 게 울산시 설명이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배전망 보강 및 계통 유연화 자원을 확대하고,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하는 탄소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분산에너지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로 나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설계안을 영남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수도권 등으로 세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시장은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으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가능해지면 전력 수요가 많은 대기업 공장의 울산 이전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2025년은 미래 100년을 좌우할 울산 성장판이 열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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