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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과 사귀다 아이 출산…교육부 장관 과거에 아이슬란드 '발칵'

입력 2025-03-25 10:17   수정 2025-03-25 10:35



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이 20대 시절 15살 소년 사이에서 교제와 출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 장관(58)은 지난 20일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 인터뷰에서 자신이 22살 때 한 종교 단체에서 15살이던 소년과 성관계를 가졌고 아이를 낳았다는 보도 내용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관직 사임 의사를 전했다. 다만 국회의원직은 유지한다.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36년이 지났고 많은 것이 변했으니, 지금이라면 이 문제들을 다르게 다뤘을 것 같다"고 과거를 후회했다. 그러면서 당시 있었던 출산에 대해 "젊은 시절의 실수"라고 칭했다.

아이슬란드 현재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르스도티르 장관이 22살 때 종교단체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단체를 찾아온 15살 소년을 만났다. 이들은 성관계를 갖고, 아이를 낳았는데, 당시 이들의 나이는 토르스도티르 장관이 23살, 소년은 16살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비밀스러운 교제를 1년간 지속했지만, 토르스도티르 장관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관계가 종결됐다. 친부인 소년은 아이를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이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18년간 그로부터 육아비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슬란드 현지에서는 18세 미만은 법적인 의미에서 아동으로 간주한다. 특히 학생의 선생님이나 멘토일 경우 18세 미만과 성관계를 맺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재정적으로 의존하는 사람, 고용된 사람 등과 성관계를 갖는 것도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친부는 이후로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그의 친척이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총리에게 직접 연락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토르스도티르 장관의 과거 행적이 드러났다. 총리실은 이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비밀리에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타도티르 총리는 토르스도티르 장관을 불러 사실관계를 물었고 이 자리에서 그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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