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아크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빅보이’를 활용해 디지털 재배법을 개발하고, 농작물의 최적화된 자동화 재배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동우 대표(49)가 2021년 1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생산성과 수확량을 극대화하며, 시장 수요에 맞춘 농작물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며 “보급형 온실 시스템과 솔루션을 신규 귀농인과 기존 농민들에게 제공해 함께 농업 발전을 도모하고 국내외 식량 안보 확보에 기여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아이템은 크게 재배 솔루션, 재배 시스템, 재배 농작물 판매 3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재배 솔루션은 인공지능 ‘빅보이’를 활용해 농작물의 디지털 재배법을 개발하고 생산량과 품질을 극대화한다.
김 대표는 “기존 수경재배 방식에서는 350g 수준을 넘기 어려웠으나, 인공지능 ‘빅보이’가 개발한 LED 수경재배법을 통해 1,024g까지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재배 시스템은 보급형 온실 스마트팜 및 공장형 LED 수직 농장 시스템을 개발해 시스템 판매와 식물공장 직접 운영을 수행한다. “기존의 ICT 및 IoT 기반 스마트팜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스마트아크는 단일 작물 최적화 설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재배법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개발합니다. 이를 통해 자동화를 단순화해 품질, 생산량, 수확량을 극대화합니다. B2B 기업, 프랜차이즈, 공장 등에 균일한 품질의 원료를 대량 공급하는 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아크는 재배 농작물 판매 글로벌 시장 분석을 통해 첫 번째 작물로 양상추를 선정했으며 국내외 판로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기존 양상추 공급의 불안정성, 이물(벌레) 문제, 신선 품질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아크의 양상추는 글로벌 맥도날드와 국내 롯데리아의 품질 평가를 통과하였으며, 기존 공급 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한 품질로 고객사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양상추의 100% 판매할 수 있었으며, 글로벌 맥도날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출 판로도 확보하였습니다. 국내 양상추의 연간 총생산량은 약 2만2000톤이며, 글로벌 맥도날드의 연간 소비량은 약 38만톤,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연간 소비량은 약 120만톤 규모입니다.”
스마트아크는 판로가 확보된 양상추 재배 시스템 판매와 함께 최적화된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연천군과 협력해 스마트팜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연천군은 스마트팜 도입 농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아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LED 수경재배로 재배한 아이스버그 양상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기업입니다.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는 양상추 수급이 어려운 국가에 스마트아크의 양상추를 수출·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보장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양상추 원물 수출과 해외 식물공장 건설을 통한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산업으로의 성장도 기대됩니다.”
김 대표는 “민관 협력 스마트팜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당사의 재배 시스템을 도입하는 농가에 솔루션과 재배 인력 지원을 제공해 최상의 양상추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며 “생산된 양상추는 스마트아크가 직접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가는 쾌적한 농업 환경에서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인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아크는 단계별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시드 4억3000만원 투자 유치 후 올해 3월 2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올해 추가로 4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2026년 120억 원 투자 유치, 2027년 상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여년간 양상추, 토마토, 감자 등 B2B 원료 공급을 위해 계약재배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양상추의 정통 재배 방식은 비닐하우스 또는 고랭지에서 노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연중 재배가 불가해 총소비량의 40%를 수입에 의존합니다. 양상추 기후와 생산 농가의 재배 기술에 따라 크기, 밀도 등의 편차가 매우 크고 벌레 등의 혼입이 많습니다.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인 세척 절단, 이물선별 등의 원물 상태에 따라 인력 투입이 커지고 열악한 구조로 사업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판단해 스마트팜과 식물공장에서의 재배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글로벌 종자회사 및 여러 스마트팜 기업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양상추 재배가 스마트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업을 시작했으며 연구 끝에 최대 1,024g, 평균 600g, 수율 70% 이상 양상추 재배에 성공하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어떤 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양상추를 LED 수경재배 방식으로 길러내는 데 성공했으며 그 품질을 인정받아 맥도날드, 롯데리아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에서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빠르게 대량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전 세계에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해 식량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전 세계 아이들에게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아크는 공동창업자이자 미래전략기획 염정일 이사, COO 및 시스템 자동화 장은구 전무, AI 튜닝 및 데이터 관리 윤정일 이사, 국내 최고의 생산재배관리 시스템 전문가 이재종 본부장 등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 등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모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양상추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농작물의 디지털 재배법 및 재배 시스템을 개발해 미래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발전소·철강공장의 폐 에너지를 활용한 탄소 중립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아크의 ‘Ark’는 ‘방주’를 의미하며 노아의 방주처럼 유익하지만 재배가 어려워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작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팜에 적합한 디지털 재배법을 개발하고 최적의 재배 시설을 구축해 최고의 품질과 안전한 농작물을 생산함으로써 식량 안보를 지켜 나가고자 합니다.”
한편, 스마트아크는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광주‘ 2기 육성기업으로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가 함께 육성을 맡았다.
설립일 : 2021년 11월
주요사업 : 디지털 재배법 개발, 재배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재배시스템 개발 및 판매, 재배농작물 상품화 및 판매
성과 : 2022년 5월 한국발명진흥회광주지부 IP나래 프로그램 협약 체결, 2022년 5월 창업진흥원 2022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협약 체결, 2023년 3월 광주 연구용 LED 수직형 테스트베드 완공, 2023년 8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협약 체결, 2023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2024년 6월 한경푸드시스템(맥도날드 공장) 스마트팜 양상추 공급 업무 협약 체결, 2024년 6월 K-camp 광주 5기 선정, 2024년 8월 한국맥도날드 제품구매의향서 체결, 2024년 10월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100 기업 선정, 2024년 12월 IBK 창공 광주2기 선정, 2025년 2월 보급형 수평형 스마트팜 ERP 베타버전 출시, 2025년 3월 로간벤쳐스 20억 Pre A 투자유치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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