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학교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하겠다”며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하고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를 유지한다. 국어·수학·직업탐구는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진다. 국어는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골라야 한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하면 된다.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역과 과목별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문항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주요 개념과 원리, 지문·그림·도표 등 자료를 변형하거나 재구성해 출제한다.
n수생 증가와 의대 정원 이슈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n수생 증가와 의대 입시를 중심으로 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 심화가 수능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 원장은 “n수생 증가를 이유로 난도를 높이면 재학생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수험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고 적정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오는 6월 3일과 9월 3일 모의평가를 치를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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