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상생마케팅은 기업이 후원금을 내고 상생을 표현한 스티커를 농산물 포장박스에 부착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농산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당시 현대자동차가 농산물 꾸러미에 ‘현대차는 농민을 응원합니다’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대신 2억원을 기부했다. 2만원짜리 귤 한 박스에 기업이 2000원씩 보태주면 소비자는 1만8000원에 살 수 있었다. 2억원이면 10만 박스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40만 명에게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소비자는 싼값에 농산물을 사고, 농민은 제값 받고 팔았다. 기업은 농가와 상생한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모두가 윈윈이다.
이 총장이 농업경제부문 대표를 지내는 동안 기업에서 후원받은 금액은 450억원에 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의 상생마케팅 규모는 2000억원대로 커졌다.
이 총장은 여주대 총장으로 취임해 또 다른 연결을 꿈꾸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중에선 일할 사람을 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훈련하려는 니즈도 강하다. 이 총장은 이런 기업들과 제휴해 원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이 해외 유학생을 선발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하고, 기업은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후 채용까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이 총장의 구상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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