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경북 의성 68%, 경남 산청 90%, 울산 울주 98% 등이다. 의성 산불은 강풍 등 기상 악조건이 겹치며 진화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25일 오후 6시부터 진화율이 계속 68%대에 머물고 있다. 그사이 산불은 안동과 청송을 넘어 동해안까지 확산했다. 의성군과 50㎞ 떨어진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도심 한복판까지 불씨와 연기가 퍼졌다. 민가에는 긴급 대피령이 발령됐다.
엿새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지리산 천왕봉까지 불과 9㎞ 거리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산불 장기화로 28일까지 정상부로 가는 29개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산불이 확산 중인 경상 내륙에는 최대 10㎜의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20㎜, 강원 5~10㎜, 충청·전라권 5~20㎜, 제주 5~30㎜ 등이다. 산불 영향권인 경남 내륙엔 5~10㎜, 울산·대구·경북은 5㎜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 고온의 날씨와 강한 바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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