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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례식도 오지마"…전한길에 '쓰레기'라고 한 절친 답변

입력 2025-03-26 09:58   수정 2025-03-26 10:14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제일 친한 친구조차 자신을 쓰레기라고 했다" 고 밝힌 가운데, 해당 ‘친구’가 직접 입을 열었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말려야 할 잘못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 전 씨와의 깊은 인연을 소개하며."전 씨가 대구에서 파산한 후 서울로 올라왔을 때, 자신 또한 파산 직전이었지만 집으로 데려와 재워주고 먹여줬다"고 했다.

그는 전 씨가 아무런 성과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을 때도 옥탑방 침낭을 내주며 함께 지냈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극단적 상황에서도 밤새 곁을 지키며 막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전 씨의 재기를 위해 자신이 가진 인맥을 모두 동원해 교육계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무릎을 꿇으며 자금을 마련해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제가 파산했을 때도 손 내밀지 않았던 사람들인데, 오로지 한길이의 재기를 위해서 빌고 또 빌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전 씨에게 등을 돌리게 된 계기는 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때문이었다.

전 씨는 지난 2월 15일 광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계엄령을 통해 국민을 일깨워준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발언했으며, 이를 두고 김 대표는 "형제를 잃고 부모를 잃은 그들 앞에서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는 건 아주 악랄한 조롱"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전 씨에게 "광주에 가지 마라. 가려면 가서 사죄해라. 네가 광주에서 계엄령을 옹호하는 건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식을 잃은 부모가 단식할 때 옆에서 짜장면을 먹으며 시시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게 없다. 간다면 정말 쓰레기"라고 경고했으며, 이 내용을 담은 편지를 쓰고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이후 전 씨가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며 친구로서 할 수 없는 말을 했고, 이에 김 대표는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큰 욕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는 말"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전두환을 싫어하는 것처럼,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도 볼 일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불쌍한 인생은 잘못된 길을 갈 때 말려줄 친구 하나 없는 것이다. 친구라면 진심으로 말해줘야 한다"며 "정치적 입장이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했기에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전 씨는 23일 광주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저보고 쓰레기라고 했다"며 "탄핵 정국이 지나면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정치적 활동 이후 지인들과 연이 끊겼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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