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준공식을 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는 완성차 공장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핵심 부품 계열사와 배터리 셀 합작 공장도 들어선다. HMGMA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연계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일대에 ‘K 미래차 클러스터’를 구축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연 30만 대의 배터리 시스템을 HMGMA에 공급한다. 배터리 시스템은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 팩과 배터리 셀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구성된 전기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HMGMA 통합 물류센터와 출고 전 완성차 관리센터를 운영한다. 카메라가 장착된 ‘자율비행 드론’을 띄워 부품 재고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공급한다.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하나가 완성차 한 대분의 부품을 운송해 HMGMA의 다차종 유연 생산을 돕는다. 현대제철은 경량화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기차용 강판을 HMGMA에 공급한다. 연 20만 대 수준인 강판 공급량을 HMGMA 증설에 맞춰 40만 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에 적용되는 차량용 시트를 연 42만 대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연 30GWh 규모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같은 부지에 건설 중이다. 36만 대(아이오닉 5 기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조만간 HMGMA에 시범 투입돼 부품 운반 작업 등을 돕는다.
엘라벨=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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