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중국 장쑤성과 ‘공동협의체’를 설립하고 연례회를 개최해 정례적인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7일 중국 경제 규모 2위 장쑤성과 경제?농업기술?보건의료?기후환경 등을 아우르는 ‘공동협의체’를 설립했다.
도는 앞서 지난해 6월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를 방문한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를 만나 경기도와 장쑤성 간의 우호 관계를 자매결연으로 격상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신창싱 당서기에게 양 지역 협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실무그룹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박근균 도 국제협력국장은 이날 오후 중국 장쑤성 외사판공실 회의실에서 쑨이 장쑤성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나 ‘대한민국 경기도와 중화인민공화국 장쑤성 간 공동협의체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공동협의체 양해각서에 따라 경기도와 장쑤성은 매년 1회 공동협의체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경기도 국제협력국과 장쑤성 외사판공실이 주관해 각 분야 협력부서가 함께 회의에 참석하고 양 지역 현안에 따라 필요시 회의를 수시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경기도와 장쑤성은 공동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 상호방문 신규 추진 및 공무원 초청 연수 △농업기술 관련 공동연구 활성화 △장쑤성 의료인 초청 연수 재개 등 보건의료 협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협력 및 올해 9월 경기도 개최 예정인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장쑤성 초청 △상하이 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경기도-장쑤성 기업 간 교류 지원 사업 소개 △경기도 화성시-장쑤성 옌청시 간 시군교류 심화 등 다양한 실질적인 협력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갔다.
장쑤성은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최상위 지역 중 한 곳으로 우리 기업 중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한국타이어, 기아차 등이 대거 진출했다.
또 장쑤성은 한중관계 교류 협력에 있어 상징적인 지역이다. 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에서 유학한 곳으로 2007년 중국 정부는 외국인 최초 기념관인 최치원 기념관을 설립했다.
김구 선생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이 머물러 항일 독립운동을 한 전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료진열관도 장쑤성에 있다.
한편 박근균 도 국제협력국장은 “경기도와 장쑤성은 대한민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 핵심 지역으로 2023년부터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준비를 착실히 해 왔고 작년 양 지역 최고 지도자가 만나 자매결연으로 격상, 그 후속 조치로 공동협의체 설립까지 내실 있는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라며 “모범적인 교류 협력 모델로서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한중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장쑤성 쑨이 외사판공실 주임은 “경기도-장쑤성 공동협의체 정례회를 지속 개최해 양 지역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고 환경·보건·공무원 등 분야에서 내실 있는 교류 협력을 지속 추진하길 기대한다”라며 “아울러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교류 활동을 마련해 양 지역 우호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