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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56개' 면적 태운 경북 산불, 149시간 만에 꺼졌다 [종합]

입력 2025-03-28 17:23   수정 2025-03-28 17:24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해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했던 산불이 발화 149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영덕,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의 산불 주불이 잇따라 잡혔다.

이번 산불은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을 태우며 역대 최대 피해를 발생시켰다.

산불은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됐다. 이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졌다.

강풍·고온·건조 등의 악조건에 불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안동·청송·영양 등 내륙뿐만 아니라 최초 발화지에서 80㎞ 떨어진 동해안 영덕까지 화마에 휩싸였다. 몸집을 불린 산불은 한때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8.2㎞ 속도로 이동했다.

산림 당국은 매일 진화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주불 진화, 국가주요시설·민가·문화유산 주변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았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2~3㎞ 앞까지 불길이 근접하면서 전 국민의 근심이 커졌다.


상황이 반전을 맞은 건 전날 비가 내리면서였다. 전날 오후부터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1~3㎜가량 비가 내렸다. 적은 양의 비였지만, 산림이 젖어 들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연무도 잦아들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덕분에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94%까지 치솟았고, 오후부터 영덕을 시작으로 산불 5개 시·군의 주불이 모두 잡혔다.

경북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까지 4만5157㏊로 집계돼 역대 최대 산불 피해를 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피해 범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안동, 영덕 등에서 주민 등 24명이 사망했고,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불에 탔다. 이날 오전 기준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의성, 안동 등지 주민은 6322명으로 집계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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