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게업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의 주요 현안은 인기 게임 IP 확보다. ‘배틀그라운드’ IP 관련 게임 매출 비중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IP 게임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인도 개발사의 ‘리얼 크리켓’ 시리즈만 해도 누적 다운로드가 2억5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크래프톤의 신규 IP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산업은 결국 IP 중심이고 대형 IP를 더 확보해야 기업 가치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 크래프톤에 합류한 노정환 전 넥슨코리아 사업개발 부사장은 국내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신규 게임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사업총괄 대표도 지난해 크래프톤 최고글로벌퍼블리싱책임자(CGPO)로 이직했다.
엔씨소프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박병무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보고펀드와 VIG펀드 등 사모펀드업 경력을 보유한 박 대표는 사외이사로서 엔씨소프트의 전략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는 26일 주총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게임 장르별 클러스터를 형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4388억원 보유하고 있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은 이날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신규 게임 ‘카잔’을 공식 출시하며 게임업계 신규 IP 전쟁의 막을 올렸다. 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이다. 일본 상장사인 넥슨은 26일 주총에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를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업계에선 강 대표의 이사 선임으로 넥슨이 기존 인기 IP를 적극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 대표는 이정헌 넥슨 대표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기존 넥슨 인기 게임의 매출을 확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온 지 수년이 지난 넥슨의 3대 인기 게임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보다 10% 늘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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