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30일 17: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자회사인 팬덤 플랫폼 기업 디어유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연결 편입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 28일 디어유 주식 271만1351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5만원에 매수해 총 인수 금액은 1355억6755만원이다.
디어유는 지난 28일 기준 전일 대비 0.24% 떨어진 1주당 4만90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스엠은 JYP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디어유 주식 191만1351주를 비롯해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 보유 주식 50만주와 이학희 부사장 보유분 15만주, 김영민 이사 보유분 15만주를 각각 매입했다.
에스엠은 SM스튜디오스, SM재팬, 에브리싱재팬 등 자회사를 통해 디어유 지분 33.7%를 보유해왔다. 이번에 디어유 주식 11.42%를 추가 인수하면서 총 45.1%를 보유하게 됐다.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의 일대일 메시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인 '버블'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버블의 유료 구독자는 200만 명에 달한다. 현재 157개 소속사 아티스트 600여 명을 버블을 이용하고 있다. 앞서 2021년 3월 에스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에스엠은 자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디어유의 팬덤 플랫폼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에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 관계자는 "IP(지식재산)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팬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실적 개선 효과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부터 디어유의 실적이 에스엠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디어유는 지난해 매출 약 748억원과 영업이익 약 25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디어유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기업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만큼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스엠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도 1000억원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략적 투자가 향후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 상향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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