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수출이 두드러지게 불어났다. 지난달 중국 음반·DVD 수출은 1341만달러로 작년 2월과 비교해 107.9% 늘었다. 이달 1~20일에도 998만달러로 232% 증가했다. 일본 수출은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달엔 1005만달러로 72.9% 급증했다. 한국 음반·DVD 수출액에서 중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기준 64.7%에 달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음반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 YG PLUS의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와 하이브 본사가 있는 용산구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구의 중국 음반·DVD 수출은 지난달 371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해 전보다 859.6% 폭증했다. 일본 수출도 715.9% 늘었다. 유통 앨범 중에선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Caligo Pt.1’과 블랙핑크 소속 아티스트 지수의 ‘AMORTAGE’ 판매가 많았다.
용산구의 음반 일본 수출도 73.9% 늘어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 진 등 속속 전역 중인 BTS 멤버의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지난달부터 한한령 해제 기대가 확산하며 기존 K팝 팬덤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일본은 작년부터 오리콘 싱글차트 TOP30에 K팝 비중이 31%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짚었다. 이달 전체 수출액 잠정치는 다음달 1일 한경에이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하이브 레이블 소속인 아일릿과 YG엔터의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 그룹을 향한 관심이 높았다. 일본에서 아일릿의 구글 검색량은 23~29일 4주 전 대비 2.2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베이비몬스터도 20% 넘게 증가했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2023년 일본의 엔터 거목 쟈니스사무소가 성추문으로 무너진 뒤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엔터사가 팬덤 흡수를 위한 현지 진출에 사활을 걸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의 실적을 낙관한다. 하이브는 BTS 완전체의 활동 재개 기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운용사 대표는 “올해 BTS 완전체가 컴백하면 하이브는 연간 3000억원의 이익을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엔터주 주가는 SM엔터와 YG엔터 중심으로 선전했다. SM엔터(종목명 에스엠)가 41.5% 올랐고, YG엔터와 YG PLUS가 각각 38.6%, 41.6% 상승했다. YG엔터는 블랙핑크의 하반기 활동 재개 기대가 높고, SM엔터는 에스파, 라이즈 등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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