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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 폭탄…국내 1위 공장도 멈췄다

입력 2025-03-30 17:55   수정 2025-03-31 01:32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하자 전기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공장을 멈춰 세우고 있다. 국내 1·2위 합금철 회사는 최소한의 국내 생산라인만 가동하고 설비를 해외로 옮겼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전체 설비의 30% 가동을 중단했고 철강 회사는 전기료가 싼 평일 밤이나 주말에만 공장을 돌리고 있다. 업황 부진에 간신히 버텨오던 국내 기반산업이 전기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합금철 회사인 DB메탈은 15개 생산라인 중 13개의 전원을 껐다. 지난해 말 산업용 전기요금이 2021년 말에 비해 76%가량 오르자 국내 생산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이 회사는 이 기간 전체 직원 470명 중 75%인 350명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24일 그룹 내 부동산 개발회사인 DB월드와 합병했다. 국내 2위 합금철 회사인 심팩은 지난해 5월 충남 당진공장 문을 닫고 브라질에 세운 합작법인에서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시멘트 회사는 건설경기 침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요금 부담까지 가중되자 전체 생산라인 35기 중 10기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레미콘 공장 가동률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낮은 17%로 떨어졌다. 전기로를 쓰는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환영철강 등은 전기료가 싼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만 공장을 돌리며 비용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동국제강이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야간 1교대’ 체제가 전기로 철강사 전체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25일 전기요금 인상에 민감한 업종의 1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집중적으로 올리는 추세가 지속되면 한국 기업의 생산·투자 활동이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동해=은정진/박진우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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