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31일 17: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출자하는 국내부동산 코어 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국내 주요 부동산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 1곳은 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 조성을 위한 종잣돈을 지원받게 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모집하는 우체국금융 국내부동산 코어 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국내 운용사 6~8곳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우정사업본부가 국내부동산 코어 전략 펀드 출자에 나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우정사업본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4000억원을 출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최소 6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펀드 설정액의 85%인 5000억원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50% 이상)와 수도권 소재 물류 시설이다. 투자 기간은 2년 이내, 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로 정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의 펀드 출자 소식이 전해지자 운용 업계에선 일제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관투자가의 코어 펀드 출자로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사들의 투자 활동에 한층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번 펀드 출자가 올해 초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국민연금의 국내부동산 코어 플랫폼(1사당 2500억원)에 비해 규모가 크고, 투자 대상 및 수익률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점도 운용사들을 끌어당겼다.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도 우정사업본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6년과 2018년에 두 차례에 걸쳐 국민연금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으나, 올해 초 세번째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우정사업본부 코어 전략 펀드를 통해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민간 리츠 시장점유율 1위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도 이날 제안서를 제출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비히클을 활용해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민연금 코어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이어 이번에도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제안서를 접수한 운용사 가운데 2차 평가대상을 선정해 다음달 중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2차 평가를 통과한 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거쳐 오는 5월 위탁운용사 1곳을 최종 선정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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