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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밸류업 힘주다가…中企 돈줄 막혔다

입력 2025-03-31 18:01   수정 2025-04-08 15:22

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대출·투자 확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주주 환원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갉아먹는 위험자산(RWA)을 줄이기 위해 우량 기업 대출만 골라 내주면서다. 이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줄이 말라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6312억원으로 전달 대비 9791억원 급감했다. 기업대출이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쪼그라든 것은 2016년 12월(1조4024억원) 후 8년 만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통상 대출이 본격적으로 늘어야 할 1분기에도 증가세가 예년 같지 않다고 한다.

기업대출이 감소한 것은 금융지주마다 밸류업에 힘을 주다 스텝이 꼬였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는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규모를 정한다. 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금융지주 내 위험자산이 많으면 그만큼 배당 등 환원 규모가 줄어든다. 금융지주 산하 은행들이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비우량 대출을 확 줄이고 나선 이유다.

은행에 기업대출은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힌다.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기업에 대출하면 대출액의 150%가 위험자산에 포함된다. 부동산담보대출(20~70%) 대비 가중치가 높다. 비상장주식(200%), 벤처투자(400%) 등도 밸류업 시대의 걸림돌로 전락했다.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중소기업 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말 연 4.90%에서 지난 2월 연 4.99%, 신용대출 금리는 연 5.51%에서 연 5.73%로 뛰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고환율에 대출 통로까지 좁아져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재원/장현주/정의진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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