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0억원대 불법 대출이 발생한 4대 국책은행의 하나인 IBK기업은행 본점을 1일 압수 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기업은행의 불법 대출 혐의와 관련해 본점과 서울 소재 일부 지역센터 및 지점, 대출담당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9일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이 2022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서울 강동구 소재의 기업은행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더 많은 대출을 승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에 대한 현장검사 인력을 보내 불법 대출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했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번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서울, 인천 등 소재 대출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 수색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졌다.
검찰은 부당 대출 과정에 기업은행 조직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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